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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장인 정신

https://jaeheeko.tistory.com/9 애자일의 함정많은 스타트업에서 애자일(Agile)이라는 단어가 마치 절대 원칙처럼 여겨진다. 빠른 실행, 최소 기능 제품(MVP) 출시, 반복적인 개선. 이러한 요소들은 기민한 조직의 상징처럼 보인다. 반대로 연간jaeheeko.tistory.com위 글에서 이어지는 글. 만드는 사람이 얄팍하고 편하게 만들면, 사는 사람이 살 리 없다. 그런데 이 말은 MVP로 대표되는 애자일 방법론과 상충하는 듯하다.최소 기능만 구현해서 빠르게 출시하고, 반응을 본 뒤 개선하는 방식.장인의 고집과 정성과는 정반대에 있는 접근처럼 보인다. 빠른 실패와 장인 정신은 과연 양립할 수 있을까?“균형이 중요하다”는 식의 말로 얼버무리고 싶진 않다. 나의 답변은 이렇다.만..

스타트업 2025.06.21

오키나와 여행기 (1)

2025년 4월 27일에서 5월 2일까지, 우소 & 은하와 5박 6일 오키나와 여행을 다녀왔다.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몇가지 장면들을 기록해둔다. 1.나하 공항에 착륙해 창문 밖을 보니 날이 흐렸다. 짐을 찾고 ATM에서 엔화를 뽑고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서 렌터카 셔틀버스를 타러 갔다. 셔틀버스에서 번호표를 나눠줬는데 그 번호가 붙어 있는 차가 내 차라고 한다. 렌터카 주차장까지는 20분 정도 걸렸는데 셔틀버스 안에서 책자와 함께 안내 방송으로 일본에서의 운전시 유의사항들을 알려주었다. 셔틀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내가 받은 번호표가 붙어있는 차에 탑승했다. 핸드폰으로 체크인을 끝내고 바로 출발할 수 있었다. 역시 한국 렌터카 업체라 그런지 참으로 빠르고 효율적이었다. 우측 운전석에서 운전을 하니 ..

여행 2025.06.21

2025.06.21. 바이브코딩 소감

올해 블로그에 글을 50개 쓰겠다고 다짐했었다.오늘이 6월 21일, 이 글이 20번째다.절반은 아직 못 미쳤지만, 나쁘지 않은 숫자다.문제는 이 글이 한 달 만에 쓰는 글이라는 점이다.지금 페이스로는 50개는커녕 30개도 채우기 어려울 것 같다. 그렇다고 지난 한 달간 게으름을 피운 건 아니다.글쓰기 대신 코딩을 했다. 글쓰기는 훌륭한 활동이다.복잡하게 얽힌 생각들을 정리하고, 사고의 단단한 골격을 세울 수 있다.하지만 나는 작가가 될 것도 아니고, 구독자를 모으려는 것도 아니다.어느 순간부터 글쓰기가 나만의 세계에 갇힌 작업처럼 느껴졌다.더 생산적이고, 커리어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코딩이었다.구체적으로는 주 4회, 월화수목은 집에 와서 회사에 도..

일기 2025.06.21

<A4 한 장을 쓰는 힘>을 읽고

글쓰기는 글쓰기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저자는 글쓰기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 꾸준한 독서 기록을 해볼 것을 권한다.독서 기록은 책을 단순히 양적으로 압축한 것이 아니다.그 책을 통해 내가 이해하고 감동한 내용을 오롯히 나의 언어와 문장으로 표현하는 활동이다.이러한 과정은 내 안의 영혼을 풍성하게 한다. 제대로 된 독서 기록은 상당한 정신적인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다.숨이 차고 팔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운동을 했을 때 체력과 근력이 길러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끙끙대며 하나의 독서 기록을 완성했을 때의 뿌듯함과 성취감은 마라토너가 느끼는 Runner's high에 못지 않다. 나는 저질 체력과 고질적인 무릎 통증으로 인해 Runner's high를 느끼기엔 글렀으니 Writer's high라도 느껴보자...

독서 2025.05.18

합리적 낙관주의자

비관주의는 똑똑해 보인다. 문제를 짚어내고 실패 가능성을 지적하는 사람은 왠지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고 사람처럼 느껴진다. 오늘 우리 팀의 한 PM이 작년 매출과 올해 매출을 비교하더니, 올해 설정된 목표는 “터무니없다, 이미 글렀다”며 조소했다. 그러고는 무언가 대단한 걸 발견한 것 마냥 다른 팀원들에게 떠벌였다. 그 모습에 나는 화가 났다. PM은 멋진 제품을 만들어 세상에 가치를 창출하고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이다. 책상 앞에 앉아 '이 숫자가 맞네, 저 숫자는 틀리네'하며 계산과 비평이나 하는 사람이 아니다. 낙관주의자는 리스크를 무시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한 사람으로 비치기도 한다. 하지만 낙관과 확신 없이는 사업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 어느 한 발 내딛을 수 없다. PM에게 필요한 건 ..

스타트업 2025.05.16

2025.04.15.

날씨가 참 좋은 날이었다. 그래서 기분도 좋은 날이었다. 마침 민방위 교육이 있는 날이라서 오후는 반차를 내고 오전은 재택근무를 했다. 은하 손잡고 공원길 따라 유치원 등원하고 동네 카페로 갔다. 노트를 펴놓고 생각을 정리하다보니 괜찮은 구상이 떠올라서 재빨리 문서로 작성해 팀에게 공유했다. 영양가 있는 리액션들이 많이 나와서 뿌듯했다. 김밥으로 점심을 때우고 용산경찰서에 가서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았다. 6개월 이내에 찍은 사진만 가능하다고 되어 있었지만 무작정 2년 전에 찍어둔 사진을 들고 갔는데 별탈 없이 발급 되어서 안도했다. 서둘러 민방위 교육 장소로 갔는데 마침 또 그 장소가 은하 발레 수업 하는 곳과 같은 건물에 있었다. 민방위 교육 끝나고 내려와서 은하가 발레 한다고 꼬물대는 것도 볼 수..

일기 2025.04.16

취향 있는 삶

30대 후반에 접어드니 점점 여러 가지 선택지 중 무언가를 골라야 하는 일이 귀찮고 피곤해진다. 20대 때는 세상에는 내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좋은 것들이 너무나도 많으니 무언가 하나에 꽂히는 것을 경계했다. 맛있는 가게를 발견했어도 다시 방문하는 일은 드물었고 옷을 좋아했지만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딱히 없었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나의 취향에 맞는 느낌이나 특성, 브랜드나 제품을 좁혀두고 그 안에서 단순하면서도 감각적으로 풍성한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좋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무엇이 좋은 취향인지 논하려는게 아니다. 개취나 취존이라는 말이 있듯이 취향이라는 것은 언제나 주관적이고 상대적이다. 단지 내 기준에서 생각하는 취향을 가진 멋진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 첫째, 한 가지를 꾸준히 ..

취향 2025.04.12

Product Manager에게 두번째로 중요한 자질

Product Manager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언제나 나의 대답은 고객중심적 사고다. 고객 중심을 넘어 고객 빙의를 할 수 있어야 훌륭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객중심적 사고 다음으로 중요한 자질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2년 전의 나는 데이터에 기반한 판단과 빠른 가설 검증 능력이라고 답했을 것이다. 그러나 같은 질문을 지금의 나에게 묻는다면 그 대답은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제품에 대한 열정과 믿음이다. 2년전 대답과는 사뭇 달라진 답변이다. 어찌보면 답변이 정반대로 바뀐 것이다. 이런 변화를 겪은 것은 작년에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출시하면서이다. 작년 우리는 게임 광고주를 위한 고객 획득 목적의 광고 상품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 광고 상품은 멀티리워드라는 방식을 사..

스타트업 2025.04.10

2025.03.24.

일주일 정도 밀린 일기를 몰아서 썼다.오늘 내 심리 상태가 안 좋아서 그런 일들만 생각해낸건지아니면 실제로 그런 일들이 매일 매일 있었던 것인지지난 일주일 동안 매일 화나고 짜증나고 답답한 일들이 많았다.일, 육아, 부동산, 일, 일, 육아, 가족, … 작년부터 3년 일기장을 쓰고 있다.3년에 걸쳐 같은 날짜의 일기를 같은 페이지에 작성할 수 있게 만들어진 일기장이다.올해가 2년차이다보니 올해의 일기를 쓰면서 작년 같은 날 썼던 일기를 자연스럽게 읽어 보게 된다.그때 썼던 일기들을 읽어보니 작년 3월 나의 심리 상태는 정말 심각했다.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면, 그래서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면작년의 나는 안 아플래야 안 아플 수가 없었다.그리고 실제로 큰 병을 얻어 아직까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일기 2025.03.24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 요약

관리업무란 무엇인가📌 관리자의 결과물 = 관리자가 관리하는 부서의 결과물 + 관리자의 영향력이 미치는 관련 부서의 결과물축구팀의 리그 성적은 팀이 만들어내는 것이지 감독 개인만의 기여가 아니며, 비지니스 역시 팀 활동이다.관리자의 일은 절대 끝나지 않는다. 항상 마쳐야 할 일과 해야 할 일의 양이 할 수 있는 일의 양보다 많기 때문이다.관리자는 여러 개의 공을 돌리며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애쓰는 곡예사처럼 자기 조직의 결과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여러 활동에 자신의 에너지와 집중력을 수시로 전환해야 한다. 관리자는 자신의 레버리지가 극대화할 수 있는 지점으로 움직여야 한다.보고서를 구성하고 쓰는 과정에서 작성자는 말로 할 때보다 더 정교하게 표현하려고 애쓰기 마련이다. 즉 작성자는 까다로운 부분을 규명하고 ..

독서 2025.03.18